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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나면 먼저 겨드랑이를 보십시오 — 검은 딱지 하나로 진단이 끝나는 병

털진드기류
핵심 3줄 요약
  •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것은 털진드기의 유충입니다.
  • 이 병은 다행히 결정적인 단서를 하나 남깁니다.
  • 털진드기 유충도 참진드기와 같은 풀숲에 삽니다.
털진드기류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 유충이 옮깁니다 — 가피(검은 딱지)가 결정적 단서. 사진: Wikimedia Commons (CC BY 2.0)

어제 SFTS 이야기 끝에 예고했던 병입니다. 쯔쯔가무시증. 이름이 어려워서 손해를 보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병은 연간 6,000명 안팎이 걸리는, 가을 감염병의 사실상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좋은 소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의 SFTS와 달리, 이 병에는 잘 듣는 약이 있습니다. 독시사이클린이라는 오래된 항생제를 먹으면 대개 하루 이틀 안에 열이 꺾입니다. 나쁜 소식은, 이 병의 시작이 감기와 거의 똑같아서 약을 먹을 기회를 놓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진단이 늦으면 장기 손상과 패혈증으로 갈 수 있고, 고령·기저질환자에게는 생명이 걸린 문제가 됩니다.

두 진드기병 비교

이름은 비슷한데, 운명을 가르는 차이는 “치료제”입니다

어제 다룬 SFTS(참진드기)와 오늘의 쯔쯔가무시증(털진드기 유충)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쯔쯔가무시증털진드기 유충
연 약 6,000명
치료제 있음 — 독시사이클린 복용 1~2일 내 호전

SFTS참진드기
연 100~200명대
치료제 없음 — 대증치료뿐, 치명률 18.5%

환자 수는 쯔쯔가무시증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제때 병원에 가면 잘 낫는 병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제때”를 놓치는 경우입니다.

쯔쯔가무시증 vs SFTS
구분 쯔쯔가무시증 SFTS
매개 털진드기 유충 (0.2 mm) 참진드기 (3 mm)
연간 환자 약 6,000명 100~200명대
치료제 있음 — 독시사이클린, 복용 1~2일 내 호전 없음 — 대증치료뿐
치명률 낮음 (제때 치료 시) 18.5 %
잠복기 1~3주 1~2주
단서 5~10 mm 검은 딱지(가피)
유충 활동기 9~11월. 추석 벌초 때 물리면 10월 초·중순에 열이 나는 시간표입니다.

범인은 진드기가 아니라 “유충”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것은 털진드기의 유충입니다. 알에서 갓 깬 유충이 가을에 일제히 나와 첫 흡혈 상대를 찾는데, 그 시기가 정확히 9~11월입니다. 유충은 0.2밀리미터 남짓 — 어제의 참진드기보다도 훨씬 작아서 눈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잠복기는 1~3주입니다. 그러니까 추석 벌초 때 물리면 10월 초·중순에 열이 나는 시간표입니다. 병원에서도 환자 본인도 “환절기 감기”로 착각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지요.

성묘길의 묘소
벌초·성묘 전 안전 수칙과 함께 보세요. 사진: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단서는 몸에 남아 있습니다 — 가피

이 병은 다행히 결정적인 단서를 하나 남깁니다. 가피(痂皮) — 유충이 문 자리에 생기는 검은 딱지입니다. 화상 자국이나 담뱃불 자국처럼 보이는 5~10밀리미터의 검은 점이 사타구니, 겨드랑이, 허리띠 라인, 무릎 뒤처럼 살이 접히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래서 실전 수칙은 이렇게 됩니다. 풀숲에 다녀온 뒤 1~3주 사이에 열이 나면, 샤워하면서 몸의 접히는 부위를 직접 살펴보십시오. 검은 딱지를 찾았다면 그것을 의사에게 보여주는 순간 진단은 사실상 끝납니다. 오한·두통으로 시작해 3~7일 뒤 몸통에 발진이 퍼지는 경과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예방은 어제와 같습니다

털진드기 유충도 참진드기와 같은 풀숲에 삽니다. 예방 수칙도 동일합니다. 긴옷, 바짓단은 양말 속으로, 기피제, 돗자리, 귀가 즉시 샤워와 세탁. 벌초 한 번을 위한 복장과 뒷정리가 두 가지 병을 동시에 막습니다. 다만 하나 덧붙이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은 10~11월에 정점을 찍으므로, 가을 등산과 밤 줍기까지 이 수칙이 유효합니다.

내일은 기계 이야기입니다

벌과 진드기까지는 자연의 문제였습니다. 내일은 벌초 사고의 절반을 만드는 도구, 예초기를 다룹니다. 사고의 절반이 “베임”이 아니라는 통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함께 참고치명률 18.5%, 치료제 없음 · 감기는 목부터, 독감은 온몸부터

확인처
이 글의 기준은 아래 기관의 공개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제도는 개정될 수 있으니 신청 전 원문을 확인하십시오.
· 질병관리청 공식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

쯔쯔가무시증은 무엇이 옮기나요?

다 자란 진드기가 아니라 털진드기의 유충이 옮깁니다.

진단의 단서는 무엇인가요?

몸에 남는 검은 딱지, 즉 가피입니다. 겨드랑이처럼 가려진 부위에 잘 생겨 먼저 살펴야 합니다.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앞선 진드기와 같습니다. 풀숲에 앉지 않고 긴 옷을 입으며 돌아온 뒤 몸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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