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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차림 한 끼가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넘기는 지점 — 전 몇 개부터인지 계산했습니다

추석 명절 음식 나트륨 계산 카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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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3줄 요약
  • 세계보건기구 권고 나트륨은 하루 2,000mg입니다. 명절 한 끼로 그 선을 넘기기 쉽습니다.
  • 열량보다 먼저 문제가 되는 건 국물과 양념에 들어간 나트륨입니다.
  • 국물 남기기, 양념 덜어내기 두 가지만으로도 상당 부분이 줄어듭니다.

명절 음식이 짜고 기름지다는 말은 새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궁금했던 건 이겁니다. 평범한 추석 한 상을 차려놓고 평소처럼 먹으면 나트륨과 열량이 얼마나 나오는가. 그리고 어느 음식을 얼마나 줄이면 유의미하게 달라지는가.

아래 숫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의 1인분 기준 값을 바탕으로 정리한 대략치입니다. 집집마다 간이 다르니 절대값보다 비율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추석 명절 음식 나트륨 계산 카드 이미지
추석 명절 음식 나트륨 계산 카드 이미지
명절에 부친 전 요리
전은 반죽 간과 찍어 먹는 간장에서 나트륨이 이중으로 들어갑니다. · 사진: Wikimedia Commons (CC BY 2.0)

전 세 종류면 이미 절반이 넘습니다

산적 두 꼬치, 동태전 세 쪽, 빈대떡 한 장. 흔한 조합입니다. 나트륨을 더하면 약 1,430mg, 열량은 770kcal입니다. 하루 권장 나트륨 2,000mg의 70퍼센트가 전 하나로 채워집니다.

여기에 갈비찜 한 접시를 얹으면 2,330mg으로 이미 하루치를 넘습니다. 아직 국과 밥은 시작도 안 했습니다.

왜 이렇게 되는가. 전은 밀가루 옷과 기름 때문에 열량이 높지만, 나트륨은 반죽 자체보다 간장 양념과 곁들이는 간장에서 옵니다. 갈비찜은 조리 과정에서 간장이 졸아들며 농축됩니다.

추석 상차림 주요 음식의 1인분 나트륨과 열량(대략치)
음식1인분 기준나트륨(mg)열량(kcal)
소고기 산적2~3꼬치약 480약 250
동태전3~4쪽약 400약 220
녹두빈대떡1장약 550약 300
갈비찜5~6조각약 900약 400
토란국1대접약 800약 130
잡채1접시약 600약 290
도라지·시금치나물각 1접시약 350약 90
김치1접시약 400약 25
송편5개약 60약 250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기준 1인분 추정치
추석 한 상,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식약처 식품영양성분 DB 기준 1인분 추정치를 더한 값1전 세 종류 약 1,430mg산적 2꼬치, 동태전 3쪽, 빈대떡 1장을 더한 값입니다2갈비찜 한 접시 약 900mg조리 중 간장이 졸아들며 농축됩니다3토란국 한 대접 약 800mg열량은 낮지만 나트륨은 전 한 장보다 많습니다4김치·나물 약 750mg적은 듯 보여도 합치면 무시할 수 없습니다5합계 약 3,880mg하루 권장 2,000mg의 약 두 배입니다6국물 절반만 남겨도400mg가량이 그릇에 남습니다
건강 습관 연구소 정리
국물 요리 한 그릇
국물 음식의 나트륨은 대부분 국물에 녹아 있습니다. · 사진: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국물이 진짜 승부처입니다

토란국 한 대접의 나트륨은 약 800mg입니다. 열량은 130kcal밖에 안 되니 살찔 걱정은 적은데, 나트륨은 전 한 장보다 많습니다. 이게 국물 음식의 함정입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여기서 제일 쉬운 절약이 나옵니다. 건더기만 건져 먹고 국물을 절반 남기면 나트륨의 상당 부분이 그릇에 남습니다. 국물에 녹아 있는 소금은 건더기에 붙어 있는 양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국을 아예 안 먹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대접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큰 대접 대신 작은 공기에 덜어 담으면 자연히 국물 섭취가 줄어듭니다.

혈압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계산이 다릅니다

고혈압으로 약을 드시는 분에게 권장되는 나트륨은 하루 2,000mg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심부전이 있다면 더 엄격합니다.

명절 이틀 동안 평소의 두 배를 먹으면 체중이 1~2kg 늘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지방이 아니라 대부분 수분입니다. 나트륨이 물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수분은 혈압을 올립니다.

연휴 마지막 날 아침 혈압이 평소보다 10 넘게 높게 나오는 분이 많은데, 놀랄 일이 아닙니다. 다만 그 상태가 며칠 이어지면 이야기가 다르므로, 연휴 뒤 일주일은 가정혈압을 꾸준히 재보시길 권합니다.

조리 단계에서 줄이는 방법

전을 부칠 때 반죽에 간을 하고 다시 간장에 찍으면 이중으로 들어갑니다. 반죽 간을 조금 싱겁게 하고 찍어 먹는 쪽으로 몰면 총량이 줄면서 맛은 유지됩니다. 간장 종지를 작은 것으로 바꾸는 단순한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나물은 소금 대신 참기름과 깨, 마늘의 향으로 채우면 간을 덜 해도 밋밋하지 않습니다. 식초를 조금 넣으면 짠맛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소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갈비찜은 양념을 끝까지 졸이지 말고 조금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졸일수록 고기에 배는 나트륨이 늘어납니다. 조리 후 위에 뜬 기름을 걷어내면 열량도 함께 내려갑니다.

칼륨이 많은 음식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나트륨 배출을 돕습니다. 배, 감, 밤, 시금치, 버섯이 명절 상에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칼륨 급원입니다. 다만 신장 질환이 있는 분은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조언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음식을 소분해 담은 보관 용기
남은 음식은 처음부터 소분해 얼려두면 섭취 기간이 자연히 분산됩니다. · 사진: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남은 음식이 더 문제인 경우

명절의 진짜 부담은 당일보다 그 뒤 사흘입니다. 남은 전을 데워 먹고, 남은 갈비찜으로 밥을 먹고, 남은 잡채를 비웁니다. 사실상 같은 고나트륨 식단이 연장되는 셈입니다.

남은 음식은 처음부터 소분해 냉동하는 편이 낫습니다. 냉장고에 통째로 두면 눈에 보일 때마다 먹게 됩니다. 소분해 얼려두면 며칠 뒤가 아니라 몇 주 뒤에 한 끼로 소비됩니다.

남은 전은 그대로 데우는 대신 채소와 함께 국물 없이 볶거나, 잘게 썰어 채소볶음에 넣으면 한 끼당 섭취량이 자연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연휴 다음 이틀은 국물 없는 식사로 가보세요. 나트륨은 며칠 단위로 평균을 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하루 넘겼다고 끝난 게 아니라 그 주의 평균을 되돌리면 됩니다.

확인처
이 글의 기준은 아래 기관의 공개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제도와 지침은 개정될 수 있으니 이용 전 원문을 확인하십시오.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공식 홈페이지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나트륨 공식 홈페이지
· 한국영양학회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공식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

나트륨 하루 권장량은 정확히 얼마인가요?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2,000mg 미만을 권고합니다. 소금으로 환산하면 약 5g, 티스푼 한 개 정도입니다.

송편은 생각보다 나트륨이 적네요?

송편 자체는 나트륨이 낮습니다. 다만 다섯 개면 밥 한 공기에 가까운 열량이라 양 조절은 필요합니다.

국물을 남기면 정말 차이가 큰가요?

국물 음식의 나트륨은 대부분 국물에 녹아 있습니다. 절반을 남기면 그 음식에서 오는 나트륨의 상당 부분을 남기는 셈이 됩니다.

저염 간장을 쓰면 해결되나요?

도움은 됩니다. 다만 싱겁다고 느껴 더 많이 쓰면 총량이 비슷해질 수 있으니 양을 함께 조절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명절 뒤 늘어난 체중은 언제 빠지나요?

수분이 원인이라면 평소 식사로 돌아가고 며칠이면 대체로 돌아옵니다. 2주가 지나도 그대로라면 수분이 아니라 실제 증가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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